베트남 여행 2일차. 호치민에서는 크게 많이 볼 게 없어서 오전 동안 호치민 관광을 다 하고 호치민에서 무이네로 이동하기로 했다. 호치민에서 무이네 가는 방법을 검색해보니 보통 슬리핑 버스를 많이들 타더라. 호치민에서 무이네까지 5시간 가까이 소요되니 이동 시간을 아까워하는 사람들은 밤에 슬리핑버스를 타서 가는 동안 자는 방법을 선택한다. 그러면 하루 숙소도 해결하고 이동 시간에 자면 되니 시간 낭비도 하지 않고. 근데 나는 그렇게 하면 너무 피곤할 것 같아서 그냥 낮에 슬리핑 버스를 타기로 했다.





 슬리핑버스를 검색해보니 '신투어리스트, 풍짱버스, 탐한버스' 이렇게 3개 회사 버스를 많이 타던데 신투어리스트는 버스가 오래됐다고 하고 탐한버스가 버스도 깔끔하다고 하고 후기도 괜찮길래 탐한으로 결정했다. 



 구글 지도에서 탐한 트래블 검색해서 찾아가면 티켓오피스가 나온다. 점심 버스를 타기 위해서 아침 일정을 시작할 때 티켓오피스에 들려서 미리 예매를 하고 관광을 시작했다.


호치민에서 무이네 버스 시간표


 

 호치민 출발 무이네 도착 버스 시간은 오전 7시반부터 밤 9시까지. (이 시간표는 2017년 8월 기준이니 지금은 달라져있을 수도 있어요.) 

 나는 낮 12시 버스로 예매.





 예매할 때 표를 받으면 거기 자기 자리가 적혀있는데 그 좌석대로 버스를 탄다. 나는 B10 이랑 B11. 12시 15분 전에 오라고 했는데 차가 밀려서 좀 늦게 도착해서 헐레벌떡 갔더니 버스 출발시간은 12시 15분. 사람들이 늦을까봐 일부러 버스 출발시간보다 15분 이른 시간으로 말해주는 것 같았다. 슬리핑 버스 가격은 1인당 12만동 (6천원)





 슬리핑버스라고 해서 얼마나 누울 수 있나 했더니 완전히 수평으로 누울 순 없고 사진 정도로 기댈 수 있다. 기댄 것 보다는 누운 것에 가까운 것 같긴 하다. 앞 사람 좌석 밑에 다리를 넣을 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 키 큰 성인 남자들은 다리가 완전히 펴지진 않을 것 같아요. 버스 안에 1층이랑 2층이 있는데 예매할 때 2층 자리 밖에 안 남아서 나는 2층으로. 에어컨을 세게 틀어서 춥다는 후기가 많아서 걱정했는데 내가 탄 버스는 하나도 안 추웠다. 버스에서 각각 물 한 병씩 나눠주고 버스에 와이파이도 된다고 했는데 신호는 잡히지만 속도가 너무 느려서 그냥 안 썼다. 





 자고 싶었지만 한낮이다보니 잠이 안 와서 창밖으로 풍경 감상했다. 뭉게구름이 가득한 파란 하늘이 너무 예뻤다. 

2시간 정도 갔을까? 휴게소에 내려줬다.



 

 쉬는 시간을 넉넉하게 줘서 화장실도 다녀오고 뭘 사먹을 수도 있는데 휴게소에 있는 음식들이 그다지 끌리지는 않아서 패스! 블로그 후기에 휴게소 화장실 되게 더럽다고 그래서 걱정했는데 여기는 괜찮았다. 복불복인듯했다.

 호치민에서 무이네 가는 탐한버스 후기를 간략하게 정리해보자면, 새 버스가 많다던 탐한버스였지만 내가 탄 버스는 오래된 버스 같았다. 하지만 그렇게 불편한 점은 없었다. 버스 탈 때 행선지를 물어보고 그 호텔에 내려준다고 들어서 좋았는데 호텔 코앞에 안 내려주고 근처에 내리라고 해서 700m 정도 걸어갔다. 그렇게 먼 거리는 아니지만 푹푹 찌는 더운 여름날에 캐리어 끌고 걸어가려니 힘들었다.

 약간의 불만족도 있었지만 나름 괜찮았던 것 같다. 6천원에 많은 서비스를 기대할 수 없지 -



2018/03/30 - [✿ ᴛ ʀ ᴀ ᴠ ᴇ ʟ/◕ ᴠ ɪ ᴇ ᴛ ɴ ᴀ ᴍ] - [ 베트남 자유여행 ] 호치민 여행 일정

2018/03/28 - [✿ ᴛ ʀ ᴀ ᴠ ᴇ ʟ/◕ ᴠ ɪ ᴇ ᴛ ɴ ᴀ ᴍ] - [ 베트남 자유여행 ] 호치민 맛집 여행자거리 포퀸 쌀국수


 호치민 자유여행 오전 일정을 마치고 점심 먹으러 간 곳은 호치민의 또다른 쌀국수 맛집 포호아 파스퇴르. 전날 밤에 여행자거리 맛집 포퀸에서 쌀국수를 먹었지만 또 쌀국수 먹으러 갔다. 내 소울푸드 ♥ 둘 중에 어디가 더 맛있을 지 궁금했다. 포퀸 방문기는 이전 글을 참고하세요.



 포호아 파스퇴르라고 읽는 것이 정확한 지 잘 몰라서 택시 기사님에게 이 간판 사진을 보여드리니 여기로 데려가주셨다. 들어서는 입구에서 열심히 음식을 만들고 있는 직원들. 청결은 음... 베트남에서는 일정 부분을 포기해야한다.





 1층과 2층에 손님들이 가득했다. 좋았던 것은 관광객뿐만 아니라 현지 사람들이 식사를 많이 하고 있던 것. 현지인들에게 인정받는 로컬 맛집 느낌이 팍팍! 우리가 갔던 시간에는 한국 손님 딱 한 명 봤다. 



호치민 쌀국수 맛집 포호아 파스퇴르 메뉴 & 가격


  메뉴판에 친절하게 그림이 다 그려져있어서 고르기 쉬웠다. 레어비프인 포타이 , 웰던 브리스킷인 포친 각각 하나씩 주문했다. 여기는 사이즈를 선택할 수 있는데 보통은 65000동 빅 사이즈는 75000동이다. 많이 먹는 성인 남자분들은 빅사이즈 시키면 좋을 듯.



 소스와 라임, 고수와 민트가 테이블마다 놓여져있다. 테이블 한 쪽 구석에 연잎쌈밭같이 생긴 음식이 있는데 먹으면 돈이 부과 된다. 베트남은 물티슈도 돈을 받는다. 더워서 주문한 패션후르츠 주스는 12000동 . 우리 나라 돈으로 600원. 저렴해서 너무 좋다 :-)



포친 (Pho Chin)

  레어비프가 싫다면 포친을 주문하시길. 주문한 쌀국수를 갖다주면서 숙주를 같이 주신다. 난 숙주를 좋아해서 듬뿍듬뿍 넣었다. 짜지 않고 깊은 맛의 국물이 마음에 들었다. 



포타이(Pho Tai)

 약간 불그스름하게 나오는 레어비프는 국물에 담그면 금방 익는다. 포친이랑 비교했을 때 포타이가 좀 더 고기의 진한 맛이 나는 것 같다. 깔끔한 맛을 원하면 포친, 진한 맛을 원하면 포타이를 추천.




짜조

 호치민 쌀국수 맛집 검색해서 본 블로그에서 인생 짜조를 만났다길래 시켜본 짜죠. 나는 짜조의 바삭바삭한 식감을 좋아하는데 겉의 피가 두꺼워서 바삭바삭한 느낌이 덜해서 아쉬웠다. 같이 갔던 지인은 한국에서 먹었던 짜죠보다 맛있다고 했다. 사람마다 입맛과 기준이 다르니 참고하시길. 

 전날 먹었던 포퀸보다는 여기 포호아에서 더 맛있게 먹은 것 같다. 음식 메뉴3개랑 음료 하나 시키고 만 원 정도 나왔다. 베트남 오면 그래서 항상 음식을 넉넉하게 시킨다. 사랑해요 베트남 물가 ♥


호치민 쌀국수 맛집 포호아 파스퇴르 : 영업시간 06:00 ~ 00:00


[ 베트남 자유여행 2일차 ] 호치민

베트남 1일차 : 밤 10시 호치민 공항 도착 - 란란호텔 2 (LANLAN HOTEL 2) -포퀸 (쌀국수) 

베트남 2일차:  중앙 우체국 - 북카페거리 - 노트르담 대성당 -MS 카페 - 포호아 (쌀국수) - 12시 호치민에서 무이네 가는 버스 탑승

- 5시 무이네 도착 - 리조트 수영 - 보케거리 해산물 



사이공 중앙우체국

베트남 호치민에 있는 사이공 중앙우체국은 베트남이 프랑시 식민지일 때 지어졌던 건축물이다. 콜로니얼 양식의 외관이 특징이라고 한다. 에펠탑을 설계한 에펠의 걸작물로 평가된다고 하는데, 에펠은 참 대단한 사람이구나 싶었다. 건설 당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던 에펠탑은 지금은 프랑스와 파리의 상만이자 낭만적인 건축물로 평가되고 있으니 말이다. 중앙우체국 외벽의 기둥에는 볼타 암페어 등등 과학자의 이름이 적혀져 있다. 

 높은 아치형 천장에 길고 넓은 내부는 기차역을 연상시킨다고 네이버 기사에서 읽었다. 정면에는 호치민 주석의 초상화가 아주 크게 걸려져 있다. 여기서 각 나라 혹은 지역으로 우편을 보낼 수 있고 기념우표도 구입 가능하다고 하던데 크게 관심이 없어서 그냥 쓱 한 번 둘러보고 다음 장소로 이동했다.




북카페거리

 호치민 중앙우체국에서 나와 노트르담 대성당을 향해 가는 길에 본 북카페거리. 작은 서점들에 양 옆으로 있었고 책을 보고 고르는 사람들이 많았다. 여길 걷는 동안 지난 봄에 갔던 경의선 숲길 책거리가 생각났다. 그런데 책을 읽는 사람들도 많지만 그냥 음료랑 커피 마시면서 이야기 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호치민 노트르담 대성당

호치민에서 제일 아름다운 건물로 꼽힌다는 노트르담 대성당. 그래서인지 호치민 여행 온 사람들의 일정엔 꼭 이 성당이 포함되어 있는 것 같았다. 그런데 베트남과는 잘 안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프랑스 침략 때 건설된 성당이라 식민통치를 상징하기에 베트남 사람의 아픔을 드러내는 건물이기도 하다. 이름처럼 프랑스에 있는 노트르담 대성당과 비슷하게 생겼다. 인증샷을 찍는 관광객도 많았지만 나는 그냥 패스! 여러 나라로 여행을 가다보니 이제는 성당에 대한 감흥이 떨어진 것 같다.





MS CAFE

8월의 호치민은 더웠다. 호치민 여행 일정 중 도보로 이동할 수 있는 여행지를 보고 나서 더위에 지쳤던 우리는 길을 걷다가 발견한 MS CAFE로 들어갔다. 이 카페는 일부러 찾아서 갈 정도는 아니었지만 에어컨이 나왔기 때문에 지쳐있던 우리에게는 천국같은 곳이었다. 나는 모카 프라푸치노 주문 베트남 여행이 처음인 동행은 카페쓰어다를 주문했다. 카페쓰어다를 마셔보더니 너무 달고 너무 진하다고 놀랬다. 연유가 들어간 커피라 달긴 엄청 달다. 호불호가 갈리는 메뉴인 것 같다.






 인천공항에서 티웨이항공 타고 오후에 출발해서 베트남 호치민에 밤 10시 쯤 도착한 우리. 

 다이너스카드 사용해서 인천공항 라운지에서 4시쯤 늦은 점심을 먹었던 우리는 비행 시간 동안에는 배가 안 고프다가 호치민에 도착하니까 출출해지기 시작했다. 란란호텔2에 가서 짐을 간단하게 풀어놓고 여행자거리도 구경할 겸 밖으로 나갔다.





 우리가 호치민 맛집 리스트에 넣어뒀던 식당 중에 숙소와 제일 가깝고 또 24시간 운영이라 시간에 제약없이 방문하기 좋았던 포퀸. 2층도 있고 가게 앞에 노상 테이블에서 먹는 사람들도 많았다.



호치민 맛집 포퀸 메뉴판 & 가격




 포타이랑 포친 각각 하나씩 주문했다. 포타이는 레어비프! 포친은 양지. 가격은 둘 다 우리 나라 돈으로 3000원 약간 넘는 가격이니 얼마나 저렴한가. 베트남에서 이렇게 쌀국수 사먹다가 한국와서 8천원-9천원 주고 사먹으려니 너무 아깝게 느껴졌다 ㅠ_ㅠ




 테이블마다 각종 소스랑 고수,민트는 놓여져 있었고 주문하고 나서 조금 있다가 라임이랑 살짝 데친 숙주를 주셨다. 난 생 숙주보다 살짝 익은 숙주를 좋아하는데 이렇게 데쳐서 주시니 좋았다 :-)



포타이



 포타이는 레어비프가 들어간다고 적혀있어서 걱정했는데 막상 시켜서 먹다보면 뜨거운 국물 속에서 거의 익는다. 그래서 안 익으면 어떡하지 라는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다. 



  .식탁에 놓여져 있던 민트랑 고수 팍팍 넣고, 숙주도 듬뿍 넣어서 맛있게 한 그릇 먹었다. 워낙 더운 나라라 밤에도 더웠는데 뜨거운 쌀국수 한 그릇 뚝딱 먹으니 땀이 뻘뻘 났다. (시원한 맥주를 시키긴 했지만 우리 나라처럼 시원하게 나오지 않을 뿐더러 날씨가 워낙 더워서 금방 미지근해진다.)

 베트남 호치민 맛집 포퀸 쌀국수는 맛있긴 한데 간이 너무 세서 아쉬웠다. 나는 국물을 좋아해서 계속 국물을 떠먹었는데 나중에 자꾸 물이 땡겼다. 평소에 간을 세게 먹는 편이다 하시는 분들은 더 맛있게 드시겠지 :-)

 그래도 고기도 부드럽고 24시간 영업을 하니 밤비행기타고 호치민에 밤에 도착해서 출출한 여행자들에게 추천하는 호치민 맛집이다. 여기에서 쌀국수 한 그릇 하고 여행자 거리의 밤을 구경해도 좋을 것 같다. 


베트남 호치민 맛집 : 포퀸 쌀국수  / 24시간 영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