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8월 21일 -8월 26일 

 4박 6일의 여행을 계획했던 코타키나발루 자유여행. 성인이 되고 나서 지금까지 10개국 이상 해외여행을 다녀봤지만 이렇게 다사다난했던 해외여행은 처음이었다. 부산 출발 코타키나발루 도착 이스타항공 비행편은 처음에는 3시간 지연 그리고는 1시간 지연. 이런 식으로 계속 미뤄지다가 김해공항 이륙 시간 제한에 걸려서 결국은 21일에 비행기가 뜨지 못했다. 

 수많은 승객들의 항의 끝에 돌아오는 답변은 오늘 묵을 숙소를 예약해드리겠다. 지연된 비행기는 내일 출발할 수 있도록 하겠다. ㅠㅠㅠㅠ 불평하면 진짜 끝도 없이 쓰겠지만 굳이 안 좋은 기억을 다시 떠올리고 싶지 않아서 여기까지만 해야지.

 결론적으로는 21일 오후비행기 지연 -> 당일 출발 불가 -> 부산 숙소에서 1박 -> 다음 날 오후 출발. 그리하여 4박 6일 중에 하루라는 시간을 뺏기게 되었다. (후에 이스타에서 1인당 10만원의 보상금을 받았다. 여행을 하루 통째로 날려버려서 부족하다고 생각했지만, 저가 항공사에서 이 정도 해주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한다.)




  고생끝에 도착한 코타키나발루 공항에서 유심을 구입했다. 빨간색 간판의 HOT LINK 와 노란색의 digi 두 곳에서 많이들 구입하던데 노란색 digi 가 더 저렴하길래 여기서 구입. 2명이었는데 한 명은 통화 가능한 7일 동안 10기가 짜리 31링깃. 한 명은 인터넷만 10기가 사용 가능한 26링깃짜리 구입. 거기서 주는 유심카드판에 자기 전화번호가 있으니 우버 등 택시 어플 이용하실 분은 본인 전화번호를 꼭 알아놓기! ( 우버  인증에 필요)



  2박 예약했던 코타키나발루 숙소 호라이즌 호텔. 위치가 괜찮았고 저렴한 가격 때문에 예약했다. 2박은 가성비 있는 호텔에서 2박은 리조트에서 할 계획이었기에. 그렇지만 비행기 지연으로 인해 1박만 하게 되었다. 깔끔하고 가격 괜찮아서 밤비행기로 와서 잠만 잘 분들에게 추천!



 아무것도 안 하긴 아까워서 숙소에다 짐풀고 호라이즌 호텔 근처 올드타운화이트커피 로 고고. 올드타운화이트커피는 여러 개 지점이 있는 것 같다. 구글에 검색하면 여러 개 나온다. 



 그냥 음료랑 디저트만 파는 곳인 줄 알았는데 브런치메뉴랑 식사 메뉴까지 완전 다양하다. 간단하게 식사하러 오시는 손님도 많을 듯. 생각보다 커피가 맛있어서 커피믹스 사가려고 하다가 어차피 달달한 커피라 먹으면 살만 찔 것 같아서 패스!



 아이스크림 올라간 음료랑 달달한 커피 중 하나 마셨는데 둘 다 괜찮았다. 카야토스트도 맛있긴 했는데 싱가폴에서 먹었던 것 만큼의 감동은 없었다. 토스트가 엄청 바삭바삭하고 뜨거워서 버터가 사르르 녹는게 매력인데 그 매력이 없었음! 

 그래도 카야토스트 처음 먹어본 언니는 맛있다고 잘 먹었다. (물론 나도 잘 먹었음)


 코타키나발루 여행 첫 날은 밤도착이라 크게 한 건 없었다. 이때까지는 비행기 지연이 우리 여행의 모든 것을 액땜해준거라고 믿었었지.....